"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서 통닭을 튀겨 팔아도,
그 누가 기름 색깔을 보지 않아도,
내가 정한 원칙대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팔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는 지극히 도덕적이어야 하고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조선일보 2011.9.3. '아딸떡볶이' 이경수 사장 기사 중에서-
-허일무 강사의 체인지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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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역자보다 더 책을 더 잘 이해하신 분도 있는 것 같다.
미흡한 번역실력임에도 잘 의미를 파악해주신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유쾌하다.

책을 쓰시고 번역하시는 분들의 행복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각을 공유하고, 때론 비판을 때론 동조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책.

단지 지식의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했던 나에게는
참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된다.

후기 작성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책의 종이질이나 디자인 등은 미흡하지만
무릎을 치며 읽어갔던 역자의 흥분과 감동을 독자들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한다.

업무로는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참 유쾌한 저녁이다.

2010년 6월 29일 후인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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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담당자에게 필요한 지침서

내용 편집/디자인 | lhdkjsg | 2010-06-24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2376785

인사쟁이카페에서 도서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책이다.
현재 사내 교육담당자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벤트를 보고 꼭 한번 보고 싶어 신청을 해서 이렇게 접하게 되었다.
지난 5월 10일쯤 받았는데 이제서야 서평을 올리게 되어 좀 미안하기도 하다.

일단 책의 겉모습은 요즘 국내에서 출간되는 책 답지 않은 예전에나 나올 법한 노르슴한 종이에 크고 굵은 글씨로 되어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더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용은 현재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들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고 쉬운 설명으로 읽는 사람들이 처음에 갖는 부담감에 자유로울수 있도록 한다.
책은 매우 전문적이고, 그 내용 하나하나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우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좀 과장하면 약간 복잡한 재밌는 소설하나 읽는 느낌이랄까?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매년 많은 기업들이 수많은 직원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하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입증을 전혀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을 시키는 사람은 어떻게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계속 교육을 보내고
교육을 받는 사람은 실제 그 교육들이 제대로 된 값어치를 하지 못 한다고 투덜거린다.
여기서 저자는 그 이유를 아이가 파이프렌치를 사용하는데 있어 망치로 쓰고, 부수기 위한 톱 등으로 쓰는데 있어 문제는 교육을 보내거나 받는데 있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수 많은 교육담당자들이 교육을 개발하여 교육을 시키지만 정작 그 실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것은
일단 어느 직원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실무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교육담당자 혼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교육을 개발하기에 실제적으로 직원들에게 교육이 다가서지 못하며,
교육을 맞게 시켰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 현업에서 생기는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으며,
예를 들어 영업교육을 시키면 영업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육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 뿐 아니라 연계된 부서들과의 체계를 파악하고
교육 후 지속적인 현업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원인 자체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왜 교육을 해야하는지! 교육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지속적을 임직원에게 홍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래에 들어 더욱 기업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 때 이 책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그 원인을 파악하게 해주는 매우 실용성 있는 지침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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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꼭 이 차에 시동을 스펙트라 대신 걸어야쥐! 화이팅!!!


All photos courtesy of Porsche AG

◇남기는 말

1.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2.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십시오.

3.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2010년 2월 24일 법정 (속명 박재철)

◇상좌들 보아라

1.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보내주면 고맙겠다. 모두들 스스로 깨닫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거들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내가 떠나더라도 마음 속에 있는 스승을 따라 청정수행에 매진하여 자신 안에 있는 불성을 드러내기 바란다.

2. 덕조는 맏상좌로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결제 중에는 제방선원에서 해제 중에는 불일암에서 10년간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한 후 사제들로부터 맏사형으로 존중을 받으면서 사제들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

3. 덕인, 덕문, 덕현, 덕운, 덕진과 덕일은 덕조가 맏사형으로서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수행을 마칠 때까지는 물론, 그 후에도 신의와 예의로 서로 존중하고 합심하여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이루고 수행하기 바란다.

4. 덕진은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

5. 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

2010년 2월 24일 법정 (속명 박재철)

서울 성북구 성북동 323


★제이엠의 돌려읽기★
Leader로서 그가 남기신 글의 핵심은 세가지인 것 같다. 반성, Succession Planning, 소외받는 사람에 대한 격려 등이 그것이다. 

1. 리더는 항상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반성하고 과연 그것이 조직의 Performance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의 독단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법정스님은 늘 자신의 괴팍한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 자문해왔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고민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의 정당성을 찾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평생동안 해온 고민과 확신에 대한 마지막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다. 고민한 리더, 생각이 있는 리더, 구성원을 늘 생각하는 리더는 마지막도 아름다운 주된 이유이다. 

2. 마지막 순간에도 맞상좌의 성장과 처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시는 모습에서, 그가 평소에는 
얼마나 후배 육성과 성장에 관심을 보이셨을지 짐작이 간다. 이는 단순히 사수에 대한 애정을 넘어 조직의 영속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남기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의 리더십 발휘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나의 부재중 혹은 나 다음의 리더십 영향력을 생각할 수 있는 리더가 몇명이나 될까? 업무가 바빠서 교육을 못오는, 나 없으면 보고체계가 흐트러진다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 리더들에게는 많은 생각의 꺼리를 제공해주신다. 

3. 리더는 들뜨게 된다. 리더로서의 책임과 함께 제공되는 Position Power는 차칫 그들을 환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접촉의 대상을 가르고, 관심과 존중의 대상을 편향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 환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착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님은 마지막 순간에 막내 애제자에게 4개의 항목밖에 안되는 유언문구의 한 항목을 '내게 묵묵히 세상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 낮고 이름없는 사람'에게 할애하셨다. '항상 낮은 곳을 보아라. 그럼 모두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그의 특유의 괴팍함 속의 부드러움으로 소리치시는 것 같다. 

오늘 느끼는 리더상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소유한 '무소유의 Leadership'이다. (2010. 3. 18 / 이른 아침 후인원에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전반기 사회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이에 대한 저항 내지 독립운동으로 점철되어 왔다. 이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안중근이었다. 그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에서 조선침략의 원흉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했다. 그 결과 1910년 3월26일 중국의 뤼순 감옥에서 그는 순국했다. 올해는 그가 순국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다.

 
안중근은 18세 때에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이후 정신적 근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종교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을사조약을 계기로 국권이 침탈되어 가던 상황에서 그는 좀 더 직접적인 민중계몽을 위해 교육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국채보상운동에도 참여하여 자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안중근은 평안도 지역에서 비폭력적 국권수호운동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07년 이후 일제에 대한 무장항쟁으로 발전되어 갔다. 그는 간도와 연해주 지역으로 망명하여 의병을 조직해서 직접 국내 진공작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의병전투의 일환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했다. 법정투쟁의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거사 이유와 궁극적 지향 등을 선명히 제시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단순한 살인이나 정치적 암살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과 연결된 행위, 동양평화와 겨레를 위한 이타적인 행위임을 역설했다. 자신은 의군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작전지역에 들어온 적장을 공격한 군사행동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지어서 자신의 궁극적 지향점을 밝혀주고자 했다.

안중근은 32세의 짧은 생을 살았다. 그러나 그의 삶과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많은 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그는 늘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던 시대를 직시하고, 자신이 행할 바를 과감히 실천해 나갔다. 그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행동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했던 인물이었다.

안중근이 수행했던 일들은 이타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었다. 그는 ‘국민’을 위한 봉사의 삶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교육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수고로움을 피하지 않고 풍찬노숙의 의병투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까지라도 침략의 원흉을 제거하고자 했고,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서도 초연할 수 있었다.

안중근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었고,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가 지향하던 궁극적 가치는 바로 평화에 있었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한 자신의 의거도 궁극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인식했다. 그는 죽음을 앞둔 옥중에서 동양평화를 이루기 위한 자신의 방략을 정리하는 데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행적과 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그의 평화사상을 높게 평가하게 된다.

100년 전 그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동아시아 공동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당시 일본인들이 주장하던 평화론이나 연대론과는 근본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안중근은 일본을 맹주로 한 폭력에 굴종하는 거짓 평화를 거부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대등한 주권국가로서 상호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평화를 그렸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동아시아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바를 미리 제시한 것이다. 100년 전에 죽은 안중근은 여전히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사표가 되고 있다.

안중근의 의거와 순국에서 드러나는 평화사상이나 자기 희생적 이타심, 그리고 행동하는 지성의 면모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가치가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32세의 젊은 청년 안중근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서울신문 3월 13일


★ 제이엠의 돌아읽기

30대 중반으로 치닫는 나의 현 상황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글이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 

안의사께서 추구하신 '평화'라는 대의에는 좀 부족할지라도 무엇인가를 위해 경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메신저 머릿말은 "Don't Just Survive, Thrive!"라고 거창하게 적어 놓고도, 하루하루를 단지 Survive하기 위해 지내온 날도 적지 않은 것 같다. 'Thrive'는 번영을 의미하고, 번영은 의미없는 확장이나 행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그 행운의 빈도가 줄어들거나 더이상 행운이 나에게 찾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행복하게, 최고의 행운 속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이 시점에서, 그 행운의 끝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시점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히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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